독일의 와인과 레이블에 관하여

 

각 나라별로 와인 레이블에 대한 법이 있고 또 그 법을 떠나서도 보면 나라별 차이를 느낄 수가 있다.
특히 독일 와인의 레이블을 보면 그 나라의 철저한 또는 지극히 관료적인 국민성을 더욱 엿볼 수 있다.

전형적인 많은 독일 와인이 실제 거창한 이유를 대지 않고, 또 음식과의 조화등을 특별히 고려할 것도
없이 일상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와인이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와인이다. 가볍고 과일 같으며
약간 단 스타일은 특히 와인 초보자, 여성등, 가볍게 마시고자 하는... 즉, 단맛의 스타일이 헤비한
레드 와인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때로 후레쉬한 기분으로 기분 전환용으로도 좋기 때문에 전천후
욕구를 충족 시킬 수 있는 와인이라고 나는 감히 말할 수 있다.

그런데도 한국에서 독일 와인의 소비는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이것은 독일 와인이 갖는 특징 또는 맛보다는 선뜻 쉽게 접하게 하지 못하는 어려움 또는 제약에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내 개인적으로도 독일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라벨을 읽는 어려움이 독일
와인을 쉽게 마시게 하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즐겁게 마시고 싶은데 제품명 조차 읽지 못한다면
스스로도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독일 와인 레이블은 독일 관료 정치의 철저함으로 인해 이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요즘
표현으로 말하자면 엽기적이다. 마치 어려운 수학 공식을 풀어가는 기분이다. 결국 이런 레이블은
소비자들을 불쾌하게 여길 지경으로 만들어 놓았다. 특히 전통적인 고딕체의 사용을 고집했을 경우에는
더 심하다.

나의 경우도 와인을 공부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도 소개하는 이 와인의 생산자 이름을 제대로 읽기가
어려웠다. 소비자에게 너무 어렵게 다가가는 것, 짜증나게 하는 것들이 현재 뛰어난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독일 와인의 소비를 점점 줄어들게 하는것 같다.

그런 이유와 세계화의 흐름속에서 이제 독일 와인의 생산자들과 공급자들은 현대적 감각의
상표의 사용, 단순화된 라벨 그리고 비전통적인 병으로 새로운 경향을 따르고 있다. 또 음식과의 와인
매칭이라는 세계적 조류에 발맞추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그리하여  독일 와인 중 적포도주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많은 독일 와인이 어느 정도의 단맛을 가지고 있지만 독일에서는 dry나 off dry한 스타일의
움직임이 있다. (halbtrocken 이나 trocken) 여태까지는 독일에서는 와인을 주로 음식과 같이 마시기
보다는 사교적인 목적으로 마셔왔지만, 이제 젊은 독일인들 조차 와인을 음식과 함께 먹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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